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타 산업군 금융산업은 규제와 보수성이라는 특성상 타 산업군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다. 금융산업이 타 산업과 동일한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겠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메가트렌드적 시선으로 접근해보면 타 산업군의 현재에서 미래 금융산업의 일부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2022년 1분기 이커머스 서비스의 결제액 순위를 발표했다. 1위부터 차례대로 쿠팡, 네이버, SSG닷컴, 배달의민족, 11번가 순이다. 이커머스 시장은 유통산업군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의해 창출된 신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하나는 SSG 닷컴의 3위라는 순위는 이베이코리아의 인수로 인해 지마켓, 옥션, ..
국민은행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KB국민은행의 도전은 리딩뱅크로서 업계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장을 연다는 의미를 갖는다. 국민은행의 선택은 업계에서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방향의 조직개편과 역량 내재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그 리스크는 크다. 성공여부에 따라 리딩뱅크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다지거나, 후발주자들의 거센 도전을 허용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국민은행은 풍부한 도메인 지식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두루갖춘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지배구조를 효율화 했을 때 일어나는 가치창출이 더욱 크다. 새로 구성한 조직은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한 기존..
'디지털 네이티브 국민은행' 의 목표는 단지 '타도 카뱅' 일까? 앞선 포스팅을 통해 KB국민은행이 디지털 역량을 내재화하게 된 배경에 대해 살펴보았다.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 기업의 금융권 진출로 인한 플랫폼 경쟁 심화, 이에 대응하기 위한 IT거버넌스 효율화' 를 주 원인으로 꼽았다. 이 문장만 놓고 보면 기존 시중은행의 리딩뱅크가 빅테크 기업의 IT역량에 위기감을 느껴 서둘러 자사의 체계를 개편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다. 그런데 국민은행은 단순히 빅테크 기업과 경쟁하는 것을 목적으로 전 금융권에서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일까? 카카오뱅크로 대표되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분명 기존 시중은행에 위협적이다. 그러나 아직 그 범위는 리테일뱅킹(소매금융), 금융플랫폼 영역에 한정되..
IT역량의 내재화. 왜 필요했을까? KB국민은행의 코어뱅킹 현대화 사업을 다른말로 풀이해보면 'IT역량 내재화' 라고 할 수 있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IT조직을 비용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이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그 결과로 금융IT 계열사를 활용하는 하도급구조 기반의 체계가 고착화 되었고, 태스크포스 기반의 빅뱅방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근 20년에 걸쳐 이어져왔다. 국민은행의 내재화 조직 구성 의사결정은 분명 비용상승의 여지를 담고 있다. 이는 조직체계 구성으로만 보았을 때는 명확하다. 전무급 임원의 지휘아래 놓이는 200명 규모의 본부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니 말이다. 그러나 과연 내재화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반드시 비용상승의 요소만 가지고 있을까? 기존 금융권의 전형적인 I..
KB국민은행, 코어뱅킹 현대화 사업 시작 지난 5월, KB국민은행이 자사의 계정계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재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간 국민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대략적인 방향에 대해서만 논의되는 분위기였으나, 구체적인 시작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 흥미롭다. 국민은행의 코어뱅킹 현대화 사업은 국내 은행업권에서 한 번도 시도한적 없는 형식의 사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리딩뱅크인 국민은행. 이러한 규모로 인해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한 국민은행이 이렇게 과감한 결정을 내린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이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보고자 한다. KB국민은행의 코어뱅킹 현대화 사업이 기존 금융권의 차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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